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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 "강선우 자진 사퇴해야"

중앙일보

2025.07.1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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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뉴스1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은 16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즉각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함으로써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강선우 후보자의 보좌진에 대한 갑질 논란은 국민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다"며 "입법·정책·예산·홍보·선거·회계·민원을 비롯한 의정 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한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가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며 "의정 활동에 조력을 받는 보좌진에 대한 태도는 곧 국민을 대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권한을 명분 삼아 권위를 휘두르고 무엇이 잘못인지 모른 채 갑질을 반복한 자가 여가부 장관이라는 공직을 맡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도, 시대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며 "적어도 함께 일하는 보좌진에게 대한 그의 태도는 공직 윤리도, 인격적 신뢰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했다.

이들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해명하겠다는 후보자의 입장을 존중했고 기대했다"며 "그러나 청문회 과정에서 확인된 후보자의 입장은 해명이 아닌 거짓 변명에 불과했고 감성팔이와 본질을 벗어난 자기방어에만 급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대 민보협 회장단은 용기내 문제를 제기한 보좌진을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해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직은 특권이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자리다. 국회와 정부 모두 이 원칙을 무겁게 되새겨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 처리나 변기 수리 등 사적 업무를 시켰다는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일부 보좌진은 언론에 "집사처럼 부렸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언론 보도는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다"면서도 "상처받은 보좌진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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