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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이런 메뉴를?"…北 부유층 명소로 뜬 '이 식당' 어디

중앙일보

2025.07.1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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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평양의 뉴타운 격인 화성지구의 신상 맛집 '화성락원불고기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평양에서 서양요리 3대 진미로 꼽히는 오리·거위 간 요리 '푸아그라'와 대표 한식 메뉴를 같이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현지 선전 매체가 보도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16일 평양의 신도시 격인 화성지구에 생긴 맛집 '화성락원불고기식당'을 소개하면서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식당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화성지구 식당 '화성락원불고기식당'. 연합뉴스

이 식당은 지난 4월 준공한 평양 화성지구 새 도시구획의 중심부에 있으며, 주요 고객은 구매력 있는 평양 시민들과 장마당에서 돈을 번 부유층 '돈주'들이다.

푸아그라나 연어뱃살처럼 일반 주민이 접하기 힘든 화려한 요리를 내세워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홍보한다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관광은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라 외화를 벌어들일 중요한 수단이다.

2층짜리 건물을 쓰는 이 식당은 연건축면적이 4000여㎡(1200여평)에 달한다. 바비큐 식사실, 불고기 식사실, 가족 식사실 등을 갖췄고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깔끔한 유니폼을 차려입은 젊은 종업원들이 손님들을 맞고 있다.

북한 화성지구 식당 '화성락원불고기식당'. 연합뉴스

매체는 "돼지 앞다리살 바비큐, 소혀 바비큐를 비롯한 여러 가지 바비큐와 돼지세겹살(삼겹살) 불고기 등 40여가지의 불고기, 련어배살회(연어뱃살회), 게사니간(거위간)햄버거 등 200여가지의 각종 료리(요리)들을 봉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 형식은 고기구이로를 형상하고 있어 멀리에서 보아도 불고기식당이라는 것이 알린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리조트를 다녀온 자사 기자의 체험기를 실었는데, 호텔 식당에서 인삼을 넣은 닭, 게, 가지, 오리고기, 소고기, 생선이 포함된 코스 요리가 나왔다고 한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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