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가 일본 주요 지역 한국교육원과 손잡고, 일본 유학생 유치에 전면 돌입한다. 도쿄부터 후쿠오카까지, 한·일 교육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캠퍼스의 지평을 넓혀 갈 계획이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는 일본 주요 7개 지역의 한국 교육부 산하 주일본한국교육원(도쿄, 오사카, 교토, 나라, 오카야마, 히로시마, 후쿠오카)을 직접 방문해, 총 13개 한국교육원과 대면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산대가 지난 6월 선포한 ‘국제화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부산대가 각 한국교육원을 직접 방문해 개별 협의를 거쳐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한·일 간 실질적인 국제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부산대는 일본 각 지역 한국교육원으로부터 한국 유학 수요가 높은 고등학교 및 교육기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현지 수요 기반의 실질적인 유학생 유치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실례로, 히로시마 한국교육원은 과학 특화 고교를, 후쿠오카 한국교육원은 관광·비즈니스 계열 특화 고교를 추천하는 등 일본 지역별 특성과 전공 연계를 고려한 부산대 맞춤형 유치 전략을 수립 중이다.
부산대는 향후 각 한국교육원과 협력해 일본 현지에서 직접 유학 설명회를 개최하고, 매년 한국교육원장 추천 학생을 초청해 전공 체험 및 부산대 캠퍼스를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창환(물리학과 교수) 부산대 국제처장은 “이번 협약은 부산대가 라이즈(RISE) 시스템을 기반으로 입학부터 진로까지를 포괄하는 정주형 유학생 유치 모델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업 지원, 생활 정착, 인턴십 연계, 지역 내 취업 매칭 등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을 통해 우수 일본인 유학생을 유치해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에는 총 15개 한국교육원이 있으며, 부산대는 이번 13개 한국교육원과의 협약에 이어 올해 8월 말까지 나머지 2개(삿포로, 나가노) 한국교육원과도 대면 협약 체결을 완료해 일본 전역 유학생 유치 기반을 완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아시아, 유럽, 미주지역 주요 국가의 한국교육원과도 협력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대의 유학생 유치를 위한 대외 행보는 우수 인재 유치 성과는 물론, 부산을 글로벌 교육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포괄적 전략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산대는 유학생에게 학업-취업-정주가 연결된 종합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에는 새로운 글로벌 인재를 유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