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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선거서 與 패배시 이시바 운명은…"퇴진 안할 것" 견해 확산

연합뉴스

2025.07.1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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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협상 이유로 버틸 것' 관측…물러나면 정권 교체 가능성도 자민당 유일 파벌 '아소파' 움직임 관건…끌어내리기 여부도 초점
日선거서 與 패배시 이시바 운명은…"퇴진 안할 것" 견해 확산
'美관세 협상 이유로 버틸 것' 관측…물러나면 정권 교체 가능성도
자민당 유일 파벌 '아소파' 움직임 관건…끌어내리기 여부도 초점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오는 2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수 유지에 실패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해지는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선거 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같은 달 중의원 선거(총선)에 이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자신이 이끈 여당이 패배하면 당 안팎의 책임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은 선거전 종반 판세에서 여당의 '과반 붕괴'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설령 참의원에서 여당의 과반 의석이 무너져도 이시바 총리가 퇴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당 내부 등에서 강해지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정권 간부는 "총리는 그만두지 않는다"며 "관세 협상 중에 퇴진하는 것은 국익을 해치는 것으로, 누가 무책임하게 그만두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산케이에 말했다.
일본 정치권이 '국난'으로 규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시바 총리가 물러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시바 총리는 참의원 선거전 초반에 "어떻게 해서든 선거를 이겨낼 것"이라며 정권 유지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이어 여당의 의석수 전망치가 감소했다는 보도에도 유권자 한 사람에게라도 더 지지를 호소할 뿐이라며 낙담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산케이는 일본에 대한 미국의 25% 상호관세가 내달 1일 적용된다고 언급하고 "개표 다음 날부터 11일간이 승부로, 미일 정상의 전화 통화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총리의 즉각 퇴진은 요구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자민당과 공명당이 중의원에서 의석수가 절반 이하인 소수 여당이 됐다는 점도 이시바 총리가 퇴진하기 어려운 요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시바 총리가 물러나면 국회에서 총리 지명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야당이 뭉칠 경우 자민당 후보가 패해 정권이 교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시바 총리가 퇴진을 거부할 경우 소수 여당 체제 극복을 위해 일부 야당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산케이는 짚었다. 이 경우 중재 역할을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이 맡아야 해 인적 쇄신이 어려워진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의 당내 구심력이 약화하면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 등을 지지했던 보수파 의원들이 퇴진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유지를 위한 50석 획득에 실패하면 이시바 총리는 국회 운영도 정권 유지도 상당히 힘들 것이라면서 "연립을 확대하지 않으면 정권 교체도 있을 수 있다"고 해설했다.
산케이는 자민당에 유일하게 남은 파벌인 '아소파'의 움직임이 이시바 총리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소파 수장인 아소 다로 전 총리는 이시바 총리에게 우호적인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당 소속 국회의원의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의원 총회를 개최할 수 있고, 퇴진을 압박할 수 있다"며 당내에서 이시바 끌어내리기가 일어날 것인지가 일본 정국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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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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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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