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이진숙 "내가 카피킬러 돌려보니 유사율 10%" 논문표절 부인

중앙일보

2025.07.15 23:36 2025.07.16 01:3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교수 시절 작성한 다수 논문에 표절 논란이 제기된 것을 두고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금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들은 학계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결론"이라면서다.

이 후보자는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7년도부터 (충남대) 총장에 임용되기 전까지의 약 100편의 논문을 충남대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검증했고, 모두 (표절률이) 10% 미만이라고 판정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 언론이 지적한 2007년 이전의 논문들을 저도 한번 카피킬러로 돌려봤는데 10%를 겨우 넘었다"며 "카피킬러는 유사 자료가 겹칠 때마다 유사율이 올라가서 전문가가 하나씩 다 제외해가면서 정확히 돌려야 진정한 유사율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전문가가 지적하듯 카피킬러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자는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 관련해선 "가장 많이 지적되는 게 부당한 저자 표시인데 제1저자로 쓰면서 제자 논문을 가로챘다는 것"이라며 "논문을 작성할 때 이공계에서는 공동 연구자들끼리 논문 작성 기여도를 따지고 이에 따라 제1저자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공계의 경우 대학원생 학위 논문 연구는 지도 교수가 수주해 온 국가 과제나 연구 과제로 수행된다"며 "그것을 학생은 세부 과제로 진행하고 발전시켜서 본인의 학위 논문으로 가는 게 일반적 (논문) 발표 순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학위 논문 연구는 지도 교수가 수행하는 연구 과제의 일부분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지도 교수와 대학원생 간 기여도를 고려해 제1저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연구재단의 지침"이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저의 경우 제자와 같이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에서 제1저자로 오른 경우는 전체의 30% 정도"라며 "나머지 70%는 제자와 공동 연구 혹은 참여 연구 형태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큰 실수가 있었다면 세세한 것, 이를테면 윤리위 기준에 속하지 않는 오탈자 등이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본인이 주 저자라면 제자의 학위는 무효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충남대에서는 이공계의 경우 교수와 학생이 공동으로 논문을 발표해야 학위(논문)를 낼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며 "제자와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하는 것은 필수"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결혼한 차녀가 국민건강보험 피보험자로 돼 있었던 것과 관련해선 "건강보험 문제 역시 단순 실수로 인지를 못 했던 것"이라며 "이미 아이는 미국에서 건강보험을 갖고 있었고, 이번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것을) 알고 지역가입자로 빨리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