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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성, 대만 연례 군사훈련 참관…해안지역 방어물 주목"(종합)

연합뉴스

2025.07.1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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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사거리 400㎞ 대함미사일 첫 공개도
"미군 장성, 대만 연례 군사훈련 참관…해안지역 방어물 주목"(종합)
대만, 사거리 400㎞ 대함미사일 첫 공개도

(타이베이·서울=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차병섭 기자 = 대만을 둘러싼 미중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군 현역 장성이 중국 침공에 대비한 대만의 연례 군사훈련을 참관하고 해안지역 방어물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대만매체 연합신문망에 따르면 현역 소장이 이끄는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소속 20여명이 전날 대만 지휘관과 함께 대만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 41호 훈련을 참관했다.
이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 등 해안지역의 부대 배치 및 차단 시설을 살펴봤으며, 특히 대만 육군의 '헤스코 방벽'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군은 지난 14일부터 '교량 방어 및 거점 작전'으로 이름 붙은 실전 훈련을 하고 있으며, 남부는 물론 북부·중부에서도 헤스코 방벽을 이용한 차단 작업을 하고 있다.
헤스코방벽은 1980년대 영국 업체 헤스코가 출시한 것으로, 처음에는 백사장·습지 등의 홍수·침식 방지 등에 쓰였지만 이후 군사용 등으로 사용이 확대됐다.
중국 측은 그동안 대만 내 미군 활동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미군 예비역 소장인 마크 몽고메리는 지난 5월 미 의회에 출석해 대만에서 활동 중인 미군이 당초 알려진 규모의 10배인 500명 정도이며 향후 1천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대만 담당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미국과 대만지역이 어떠한 식이든 군사적으로 연계하는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면서 "대만 문제에서 선을 넘거나 불장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만군은 이번 훈련에서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사거리 400㎞ 슝펑-3 개량형 대함 미사일도 처음 공개했다.
중국시보·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북부 신베이시 바리 지역에서 한광 41호 훈련에 참여한 하이펑 대대의 대함 미사일을 시찰했다.
라이 총통은 현지에 배치된 육군 기계화보병 기동 지휘소, 시가전 대비 디지털 위장 전투복을 착용한 특전지휘부 소속 장병의 훈련 등 군 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격려했다.
한 소식통은 해당 지역에 슝펑-3 개량형 대함 미사일 차량 4대와 통신 중계 차량 1대 등도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슝펑 대함 미사일은 대만군이 중국군 함대에 대항하기 위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순항미사일이다.
한편, 대만군은 제해 능력 강화를 위해 해군사령부 산하 연안전투사령부 격인 연안작전지휘부를 내년 1월께 창설할 예정이다.
이어 연안작전지휘부는 대만 외해 작전을 담당하는 함대지휘부와 달리 밀도 높은 대함 미사일 화망을 동원해 대만 해안선에서 24해리(44.4㎞) 이내의 방어를 담당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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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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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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