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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먹통' SGI서울보증, 피해신고센터 운영…“해커 연락 없어”

중앙일보

2025.07.1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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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종로구 SGI서울보증 본사 앞에 사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SGI서울보증의 시스템 복구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GI서울보증은 백업 데이터를 이용해 최근 거래를 복구하는 한편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선 실행 후 보증'이 가능한 상품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보증을 유예하고, 이행보증보험 등 일부 상품은 지점에서 수기로 발급 중이다. 연합뉴스
SGI서울보증의 시스템 장애가 3일째 이어지면서 주요 보증 업무가 중단되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4일 발생한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등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장애 원인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파악되었으며, 현재는 자체 백업 데이터를 이용해 전산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서비스 정상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이 랜섬웨어 조직으로부터 이메일이 도착했다는 보도를 내놓자, SGI서울보증은 “해커로부터 이메일 등 직접적인 연락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혹시 연락이 오더라도 유관 전문기관과 협의해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까지 개인정보 유출 징후는 없으며, SGI서울보증과 금융감독원 등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GI서울보증은 시스템 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은 고객을 위해 이날 오전부터 피해신고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피해를 본 개인이나 기업은 전화(☎ 02-3671-5991~5993)를 통해 피해 사실을 신고할 수 있으며, 접수는 무기한으로 운영된다. 신고 내용을 검토해 사실관계가 확인되고 피해 금액이 확정되면 전액 보상할 방침이다.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는 “단 한 건의 피해도 빠짐없이 보상하겠다는 각오로 전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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