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6시, 16일 오후 아크(ARrC/ 앤디, 최한, 도하, 현민, 지빈, 끼엔, 리오토)의 세 번째 미니앨범 ‘HOPE’와 타이틀곡 'awesome'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HOPE'는 캐나다 밴드 Klaatu의 'HOPE'에서 영감을 받아 불완전하고 반복되는 청춘의 현실 속에서도 스스로 피어나고, 연결될 때 더 강해지는 감정인 '희망'을 이야기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awesome'은 2000년대 초반 남부 힙합의 크렁크(Crunk) 미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하이프 챈트 트랙으로 일상의 불운마저 유쾌한 제스처로 승화시키는 팀 특유의 유연한 태도와 위트 있는 집단 감성을 녹여냈다.
'HOPE'를 통해 아크가 제시하는 '아포칼립소(Apocalypso)'는 종말과 라틴 리듬의 결합으로, 혼란과 불안을 위트 있게 풀어내는 아크만의 독창적인 음악적 태도이자 세대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크는 골든 에라 힙합의 정신과 반항적 태도를 K-pop의 세련된 프로덕션 메카니즘과 결합시킨 새로운 시도를 통해 완벽함을 추구하는 K-pop 씬에 '불완전함의 미학'을 제시하며, 실패와 좌절조차 리듬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세대적 선언을 음악으로 구현해냈다.
[사진]OSEN DB.
아크가 그려내는 청춘은 풋풋한 첫사랑이나, 사춘기 시절의 방황 또는 성장통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일상 속 사소한 좌절이나 스트레스 속에서도 웃어 넘길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awesome'을 통해 전파한다.
시작부터 등장하는 "하얀색 hoodie 더럽혀도 awesome / 초록색으로 물들어도 awesome / 그저 laugh it off 별거 아냐", "짜증 날 때 구겨진 얼굴은 펴고 / awesome 외쳐봐 다 같이"라는 가사는 곡 전체에서 아크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고스란히 나타낸다.
아크는 눈앞에서 버스를 놓쳐도, 우산도 없이 비가 쏟아져도, 이어폰 한 쪽이 사라져도, 핸드폰이 깨져도 그 작은 불행에 사로잡히지 말자며 다독인다. "이미 엎어진 물"이며 "스쳐가는 just a few minutes", "머물기엔 찰나의 moment"일 뿐인 사소한 일에 "네 하루를 뺏기지 마"라는 아크의 외침을 듣다보면 우울했던 마음도 자연히 사그라든다.
[사진]OSEN DB.
이같은 메시지는 최근 MZ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졌던 '럭키비키' 감성과도 맞닿아 있다.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기보다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선회하고자 하는 건강한 마인드가 중독성 있는 비트 위에 녹여져 기분 좋은 울림을 선사한다.
뮤직비디오에서 도드라지는 '오리엔탈 팝' 무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awesome'의 뮤직비디오는 의문의 탈을 쓴 다섯 도깨비의 모습으로 시작해 이목을 끈다. 아크는 한국 뿐 아니라 브라질, 베트남, 일본, 미국 등 5개국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다국적 멤버. 이에 뮤직비디오에는 한국 전통 '도깨비'와 '부적' 등 다양한 아시아 무속 신앙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한국의 하회탈은 물론, 포르투갈,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나라의 전통 탈과 몬스터에서 영감을 받아 유니크한 무드의 다섯 요괴의 형상을 완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