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둘러싼 이적 이야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빌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막스 에베를 단장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단순히 영입만 추진하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은 재정을 위해 일부 주축 선수의 매각을 고민하고 있으며 김민재와 주앙 팔리냐가 그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최근 바르셀로나와 김민재가 연결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독일 측은 이를 부인했다.
빌트는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사실무근이다. 한지 플릭 감독은 김민재 영입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5000만 유로(730억 원)라는 거액의 바이아웃을 발동하며 그를 영입했고 초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다. 강력한 몸싸움과 빠른 커버 능력을 바탕으로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포칼까지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과 동료 수비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경기력이 흔들렸고 결국 후반기엔 벤치 신세를 지는 시간도 늘었다.
두 번째 시즌 역시 시작은 좋았다. 벵상 콤파니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았으나 지난해 10월부터 발목을 잡은 아킬레스건 부상이 문제였다.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독일 언론의 비판이 이어졌고, 뮌헨 내부에서도 “부상만으로는 현재 부진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상황 속에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급부상했다. 플릭 감독이 바르셀로나 사령탑에 부임하며 수비 라인 개편을 고려했고아라우호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자 김민재가 대체 자원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아라우호가 잔류를 선언하며 모든 시나리오는 흐지부지됐다. 바르셀로나의 재정난도 걸림돌이었다. 막대한 이적료가 필요한 김민재를 현재 바르사가 데려올 여력은 사실상 없다.
그럼에도 김민재의 거취가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이 여름 동안 선수 방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려 한다고 전하며 김민재가 여전히 매각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으며 김민재 역시 훈련과 팀 일정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민재는 여전히 세계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건강을 되찾는다면 어느 팀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전력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전문가들은 그가 이번 여름 두 가지 선택을 놓고 고민할 것이라 전망한다. 뮌헨에서 자리를 되찾아 재도약을 노리거나, 새로운 팀에서 주전 경쟁을 이어가는 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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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민재를 향한 관심은 꾸준하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김민재를 원하는 팀은 여전히 많다. 연봉만 조율된다면 이적은 언제든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파리 생제르맹, 갈라타사라이 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까지 그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도 흘러나오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