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우울증 3년에서 술먹방 여신이 된 ‘미자’의 파란만장 인생 (장영란 눈물, 미자네 주막, 개그맨 김태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미자는 아나운서 시험 6년 준비했지만 떨어졌다며 “그 당시 아나운서 최고 붐이었다. 3천 명 지원하면 1명 뽑던 시절이었다. 계속 떨어지니까 너무 자존감 바닥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KBS 희극 연기자 모집 글을 보고 지원하게 됐다는 미자. 그는 “천 단위 중에서 30명 안에 들었다. 최종적으로 떨어졌는데 그때 있던 심사위원 중 1명이 ‘개그 스타’라는 게 있다고 해서 함께 하다가 MBC 공채로 붙었다. 제가 역대 제일 늙은 사람이었다. 선배님들도 다 저보다 어렸다”라고 털어놨다.
[사진]OSEN DB.
장영란은 “근데 개그우먼 되면 거기 있는 분들 다 E성향 아니냐. 살아남을 수 있었냐”라고 물었고, 미자는 “거기 제가 있을 곳은 아니더라. 그리고 군기 같은 게 너무 세서 못 버텼다. 거의 절반이 그만뒀고 제일 맨 마지막에 관뒀다”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장영란은 “서른 몇 살에 군기 하니 얼마나 힘드냐. 그때 무슨 생각이 들었냐”라고 물었다. 갑자기 옛날 생각에 울컥한 미자는 말을 잇지 못했고, 장영란은 “그걸 다 견뎠기 때문에 미자가 있는 거다. 지금은 제일 행복하게 살지 않나”라고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