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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 옹호 나선 왜소증 공연자, "우리가 괜찮다는데 너네가 왜 난리냐"

OSEN

2025.07.16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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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우리가 괜찮다는데 니네가 왜 난리야".

영국 매체 'BBC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사회권리부 산하 장애인총국이 바르셀로나 윙어 야말의 생일 파티 때 왜소증을 가진 사람들을 고용한 것에 대한 검찰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야말은 지난 일요일 바르셀로나 북서쪽 소도시 올리베야에서 18번째 생일 파티를 열었다.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바르셀로나 팀 동료들이 참석했다. 파티에서 왜소증을 지닌 엔터테이너들이 공연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스페인의 연골무형성 및 기타 골격이형성 장애인 협회(ADEE)는 강하게 반발했다.

ADEE는 성명을 통해 “이 행위는 21세기에 용납할 수 없다”라며 “왜소증을 지닌 사람들을 오락의 일부로 고용하는 행위는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차별을 조장한다. 이는 장애인의 이미지와 권리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사회권리부 장애인총국은 “ADEE가 법적 고발을 제기함에 따라, 검찰에 법률 위반 및 권리 침해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장애인의 권리에 관한 일반법은 대중의 조롱이나 비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장애인을 사용하는 오락 활동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개인의 사생활에 해당하는 사안이므로 논평할 입장이 아니다. 추가적인 정보가 확보되면 입장을 재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단 이런 행동에 오히려 당사자들은 불쾌함을 나타냈다.익명을 요청한 왜소증 공연자는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파티에서 누구도 우리를 무례하게 대하지 않았다”라면서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일을 정당하게 했을 뿐인데, 과도한 관심이 오히려 불편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파티에 참가했던 공연자는 공연이 춤, 샷 서빙, 마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졌고, 모두가 즐겁게 어울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ADEE 협회의 비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공연자는 “그들은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막고 있지만 정작 대안적인 직업 기회나 교육도 제공하지 않는다”라면서 "최근 협회 회장의 행동은 오히려 왜소증을 지닌 사람들을 더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공연자는 이번 논란이 과열된 이유에 대해 “단지 그 파티의 주인공이 라민 야말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유흥거리가 아니며, 선을 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냥 우리가 일하게 놔두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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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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