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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위 사수” 해설위원 셋 이견 없었다

중앙일보

2025.07.16 08:01 2025.07.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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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채은성(22번)을 비롯한 한화 선수들이 지난 10일 KIA전에서 승리해 6연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뒤 하이파이브하며 자축하고 있다. [뉴스1]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친 프로야구가 17일 재개한다. 전반기 단독선두 한화 이글스와 5위 KT 위즈의 수원 4연전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린다. 또 잠실에선 2위 LG 트윈스와 3위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는다. 그밖에 광주에선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전이, 인천에선 두산 베어스-SSG 랜더스전이, 대구에선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전이 각각 펼쳐진다.

뜨거운 순위 싸움과 흥행 돌풍이 이어질 후반기 판도 예측을 해설위원 세 사람에게 부탁했다. 전준호·박재홍·이동욱 위원 모두 “한화의 1위 사수”를 전망했다. 다만 ‘독주’라는 표현은 섣불리 쓰지 않았다. 안갯속인 5위의 주인을 놓고 KT·SSG·NC가 막판까지 경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준호 위원은 “1위 싸움은 한화가 유리하다고 본다. 코디 폰세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고, 라이언 와이스가 1선발 같은 2선발로 활약한다. 둘만 버텨도 연패를 끊기가 쉬운데 류현진·문동주까지 있다. 후반기 막판까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재홍 위원도 “전반기 초반만 해도 한화 타선이 확실한 힘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공격력도 좋아졌다”며 “다만 독주를 전망하기는 조심스럽다. LG와의 격차(4.5경기)가 크지 않고, 투타 밸런스가 좋은 LG가 분위기를 타면 대혼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2017년을 끝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롯데의 선전도 관심사다. 이동욱 위원은 “롯데가 몇 차례 위기를 잘 넘겼다. 봄에만 강하다는 징크스를 깨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이민석·알렉 감보아 등이 중요할 때 호투하면서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며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현재로선 한화, LG와 함께 (롯데가) 가장 크다”고 관측했다. 전준호 위원은 “전반기 최대 발견인 왼손 파이어볼러 홍민기의 활용도가 관건이다. 홍민기가 빨리 필승조로 올라서야 최준용-정철원-김원중으로 이뤄지는 불펜진 부담이 준다. 이들 넷이 적절히 휴식을 취하며 후반기에 버틴다면 롯데가 3위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고 첨언했다.

신재민 기자
사실 전반기는 한화·LG·롯데의 3강 구도였다. 그런데 지난달 KIA가 치고 올라와 상위권 구도가 흔들렸다. 박재홍 위원은 “KIA는 돌아올 선수가 많다. 김도영·나성범·김선빈·이의리가 건강하게 복귀한다면 지금보다 전력이 탄탄해질 것”이라면서도 “기존 선수와 복귀 선수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냐가 중요하다. 교통정리를 마쳤을 때 원하는 신호등이 켜져야 치고 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 해설위원은 5위 싸움 예측을 가장 힘들어했다. 5위 KT와 6위 SSG, 7위 NC가 1경기 차로 촘촘히 붙어있어서다. 8위 삼성도 NC와 0.5경기 차라 언제든 덤벼들 수 있다. 이동욱 위원은 “예상이 정말 힘들다. 연승이나 연패로 순위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강력한 5위 후보는 KT다. 선발진이 탄탄하고 새로 합류한 패트릭 머피가 잘 적응한다면 6년 연속 가을야구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전준호 위원도 “필승조 손동현의 복귀 시점이 관건이다. 마무리 박영현에게 무리가 가는 상황이라 손동현이 빨리 합류해야 한다”면서도 KT 손을 들어줬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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