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여당 대표를 뽑는 8·2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청래(기호 1번)·박찬대(기호 2번) 의원이 16일 첫 토론회에서 ‘원조 친명’ 경쟁을 벌였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각각 원내대표와 수석최고위원으로 호흡을 맞춘 박 의원과 정 의원은 토론 내내 이 대통령과의 친밀감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협치·안정·통합 같은 미사여구는 대통령의 단어”라며 “당이 싸울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고 했다. 또한 “협치는 합리적인 사람들과 하는 것”이라며 “불합리하게 억지를 쓰고 발목 잡는 것은 강력하게 표결 처리해 돌파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협치 당대표’가 되겠다는 것 같다”고 물었다.
이에 박 의원은 “협치를 추구하지, 야당과 거래하진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뺨만 때려서는 이길 수 없다”며 “어르고 달래는 것도 병행해야 진정한 승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야당 대표를 초청해 통합적 행보를 보였고, 당에서 발을 맞춰야 할 땐 맞춰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이 “이 대통령과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라 대통령이 대화를 원할 때, 투쟁을 원할 때를 잘 안다”고 하자 정 의원이 “나는 눈빛을 안 봐도 안다”고 맞받았다. “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 의원은 “이 대통령과 한몸처럼 움직이겠다”고 답한 반면, 박 의원은 “공개적으론 하지 않겠지만 꼭 필요한 쓴소리는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정당해산 심판 청구 ▶이 대통령의 9월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등에 두 의원은 모두 찬성 입장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