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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304·159·14·179…스러져 간 656개 우주 기억할 것"
중앙일보
2025.07.16 09:13
2025.07.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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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6일 "304, 159, 14, 179, 저마다의 이름과 꿈을 안고 스러져 간 656개의 우주를 기억하겠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숫자는 각각 세월호 참사 희생자(304명), 이태원 참사 희생자(159명), 오송 참사 희생자(14명), 무안 여객기 참사 희생자(179명)를 의미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라는 제목의 행사를 열고 참사 유족 200여명을 초청해 대화를 나눴다. 그러면서 세월호·이태원·무안 여객기·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의 희생자 유가족에게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했다.
행사 이후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남기며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지만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제일 먼저 손 내밀 수 있어야 할 국가는 너무 많은 순간,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가 반복됐고, 피할 수 있었던 비극 앞에 무력했다"며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다치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없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이를 피하지 않겠다. 미흡했던 대응과 변명, 회피, 충분치 않았던 사과와 위로까지. 이 모든 것을 되돌아보고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바로잡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다시는 국가의 방임과 부재로 인해 억울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애끊는 그리움과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유가족들에게 국가가 또다시 등 돌리는 일, 이재명 정부에서는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전해주신 말씀 전부 철저히 검토하고, 가능한 영역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드린다"며 "어려운 자리에 함께해주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예슬(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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