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속보] 충남 서해안권 '물폭탄'…당진천 범람에 주민 대피령

중앙일보

2025.07.16 13:39 2025.07.16 18:1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17일 새벽 충남 당진천이 둑 바로 아래까지 차올랐다. 연합뉴스
밤사이 충남 서북부 지역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대피했다. 당진·서산·아산·예산·홍성 등 충남 5개 시군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17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서산에 344㎜의 강수량이 기록됐고 서천 춘장대 266㎜, 태안 238㎜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밤 사이에 200∼3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현재 금산을 제외한 충남권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쏟아진 폭우로 지자체들은 하천이 범람하거나 범람 우려가 있는 곳의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당진시는 이날 오전 3시53분쯤 당진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당진초등학교와 당진국민체육센터로 대피해주기 바란다”고 문자를 발송했다.

서산시는 오전 4시15분쯤 “성연면 성연천 범람 우려로 인근 주민분들은 고지대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주기 바란다”고 문자를 전송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아산 둔포천·예산 삽교천·당진 남원천 등 지역 하천 수위 상승과 범람에 따른 홍수 피해가 계속 우려된다며 주민들에게 하천변에 접근하지 말고 안전한 곳에 머무는 등 홍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17일 충남 서산시 한 거리 모습. 사진 서산시 페이스북 캡처


충남 서북부 폭우 피해 확산…5개 시군 유·초·중·고 휴교


충남 서북부 지역 학교들이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유치원과 초·중·고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충남도교육청은 이날 당진·서산·아산·예산·홍성 등 5개 시군 모든 학교에 대해 일괄 휴교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당진정보고는 빗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며 학교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탑동초 역시 운동장이 성인 발목 높이까지 침수돼 정상적인 등교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정미초와 용연유치원도 진입로 일부가 물에 잠겨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추가 피해 여부를 예의주시하며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해 각 학교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오늘 대전과 세종, 충남에 50∼150mm, 많은 곳은 18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충남도 공무원 36명과 시·군 공무원 907명은 전날 밤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각 시군들은 현재 대피 인원 및 피해 현황을 집계 중이며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구슬([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