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트럼프, 이란 보라며 바레인에 민간 원자력 지원 합의

연합뉴스

2025.07.16 18: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핵 무기화·주변국 위협않을 어떤 국가와도 협력" 트럼프, 바레인 총리와 회담에서 '이란핵협상' 의향 언급
트럼프, 이란 보라며 바레인에 민간 원자력 지원 합의
"핵 무기화·주변국 위협않을 어떤 국가와도 협력"
트럼프, 바레인 총리와 회담에서 '이란핵협상' 의향 언급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과 바레인이 16일(현지시간) 민간 원자력 협력에 대한 합의를 체결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미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 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이 민간 원자력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NC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협정은 같은 날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바레인 왕세자인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총리가 회담한 뒤 체결됐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이번 협정은 양국 간 에너지 안보 강화, 경제협력 확대,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 안보와 핵 비확산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이번 협약은 미국이 "무기화나 이웃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을 준비가 돼 있는" 어떤 국가와도 협력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4월부터 미국과 이란은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두고 핵협상을 해왔으나 이란의 자체 우라늄 농축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공격하며 협상은 중단됐고 같은 달 22일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직접 폭격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간 휴전을 끌어낸 후 이란에 핵협상 재개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이날 바레인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협상을 언급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그들은 협상을 간절히 원한다"면서도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빈 하마드 바레인 총리도 '이란과의 협상이 현 상황에서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공이 그들(이란)의 코트에 있다고 믿는다"고 밝혀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바레인을 "환상적인 동맹국"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빈 하마드 총리는 미국에 170억 달러(약 24조원) 규모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에 감사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여러 중동 국가가 미국에 투자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바레인은 트럼프 집권 1기에 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의 국교정상화를 골자로 삼아 체결한 '아브라함 협정'의 서명국이며 미국 해군 제5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