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손흥민, '주가 폭발' 김민재,. 같은 듯 다른 '결정의 기로'
OSEN
2025.07.16 19:09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33, 토트넘)과 수비 핵심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같은 다른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토트넘의 훈련장에 합류한 손흥민은 새로운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대화를 통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벌써 여러 제안들이 도착해 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럽 3개, 한국 교포들이 많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전 토트넘 감독 조세 무리뉴의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등이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낸 상태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프랭크 감독의 계획 아래 납득할 만한 자신의 기여도가 확보된다면 손흥민은 기꺼이 구단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맞붙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의 핵심 전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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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손흥민은 직접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 단 토트넘은 내년 여름까지 계약된 손흥민이 떠날 경우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민재의 여름은 상대적으로 뜨겁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가 줄며 사실상 내쳐지는 느낌이지만 오히려 김민재의 인기를 재확인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빅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을 반기고 있다. PSG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첼시, 토트넘, 리버풀까지 김민재 쟁탈전에 나설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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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투토메라카토웹(TMW)'을 인용, "첼시가 이번 여름 김민재 영입을 추진 중"이라며 "토트넘과 피할 수 없는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첼시는 선수+현금 트레이드 방식으로 거래를 시도할 것"이라 주장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떠날 가능성이 있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이미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 김민재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김민재 역시 주도권을 쥔 채 이적지를 고를 수 있다. 빅클럽들이 영입을 위해 달려들면서 김민재는 좀 더 좋은 조건을 골라 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손흥민과 김민재의 이적은 엄연히 다르다. 손흥민은 사실상 막바지 선수 생활에 대한 '유종의 미'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게 된다. 마지막 이적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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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민재는 자신의 역량을 확실하게 펼칠 수 있는 팀을 고민해야 한다. 경쟁 속에서도 최대한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고 전술적으로도 김민재의 공격적인 성향의 수비를 받아 줄 수 있는 곳이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손흥민과 김민재의 결정은 프리시즌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손흥민이 남고 김민재가 합류한다면 토트넘에서 한국 대표팀의 현재와 미래 주장이 함께 뛰는 특별한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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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