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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행' 윤도영 임대 소식 日 언어로 전한 정신나간 브라이튼... 어처구니 없는 일처리

OSEN

2025.07.16 19:51 2025.07.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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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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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윤도영(19)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팀 엑셀시오르로 임대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서의 첫 도전을 시작한다. 한국 선수가 엑셀시오르 유니폼을 입은 것은 김남일 이후 22년 만이다. 그런데 그의 원소속팀 브라이튼이 임대 소식을 '일본어'로 전한 뒤 삭제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다.

엑셀시오르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윤도영을 영입함으로써 다음 시즌 스쿼드를 강화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임대 온 만 18세 공격수다. 비자 발급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윤도영은 지난해 1월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K리그에 입문했다. 데뷔 시즌에는 19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 자신감 있는 탈압박을 무기로 ‘대전의 아들’로 불리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엑셀시오르의 닐스 반 뒤이넨 테크니컬 디렉터는 “윤도영은 한국에서 같은 또래 중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여러 긍정적인 대화를 나눈 끝에 합류하게 됐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의 능력을 고려하면 에레디비시에 완벽히 어울릴 것이다. 드리블이 뛰어난 윙어로서 팀에 창의성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브라이튼과의 파트너십도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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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적은 지난 3월 브라이튼 이적 이후 예고된 행보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다. 당시 브라이튼은 “윤도영은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재능 중 하나다. 다음 시즌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도영은 엑셀시오르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루벤 덴 윌 감독과 대화하면서 클럽과 스타일을 이해하게 됐다. 강하고 인상적인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밝혔다. 입단 소감도 전했다. “첫날부터 환영받는 기분이었다. 모두 친절하고 분위기도 좋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선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다. 팀 승리를 이끌고 싶고, 클럽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하고 싶다. 훈련과 경기 중 언제나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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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시오르가 최근 승격한 팀이라는 점도 주목했다. 윤도영은 “지금 중요한 건 팀이 긍정적인 주목을 받는 것”이라며 “개인보다 팀의 이익이 우선이다. 엑셀시오르가 더욱 주목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여러 리그 중 네덜란드를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피지컬 중심의 리그도 있었지만, 네덜란드는 다양한 전술을 갖춘 팀이 많고 아기자기한 축구를 하는 경우가 많아 나와 잘 맞는다고 느꼈다. 브라이튼 임대 담당자도 ‘어디서든 네가 행복한 게 우선’이라며 선택을 존중해줬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덜란드 리그에는 페예노르트 소속의 황인범도 뛰고 있다. 윤도영은 “황인범 형이 먼저 연락을 주셨다. 알고 보니 거리가 가깝더라. ‘오면 보자’고 해줘서 정말 좋았다. 형에게 먼저 다가가고 싶다. 함께 경기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이다”고 전했다.

윤도영은 네덜란드로 출국해 엑셀시오르와 새로운 시즌 준비에 나섰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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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속팀 브라이튼은 윤도영의 임대 이적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 구단은 소셜 미디어에 일본어 게시물을 게재했다가 삭제한 것. 이후 영어로 다시 게시했지만, 한국어 버전은 따로 올리지 않았다.

브라이튼에는 일본 국가대표 미토마 가오루가 소속돼 있다.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며 일본인 선수 최초로 EPL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엑셀시오르, 브라이튼 소셜 미디어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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