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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잔디광장에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해제” 상징석 설치

중앙일보

2025.07.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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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국회 상징석 제막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징석에는 국회가 민주주의의 보루로서 ‘12?3 비상계엄’ 해제를 이끌었다는 내용의 문구가 새겨져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헌절 77주년인 17일 국회의사당 잔디광장에 ‘국회는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해제했다’는 문구가 박힌 상징석이 설치됐다. 상징석 제막식에는 국회 의장단과 각 정당 대표 및 원내대표단이 참석했으나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국회에 새로 생긴 상징석은 잔디광장 해태상 옆에 설치됐다. 국회 정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위치다.

상징석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대한민국 국회’라는 문구가 훈민정음 혜례본체로 적혀 있다. 후면에는 “2024년 12월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계엄에 저항하는 국민과 함께 국회는 계엄군을 막고 계엄을 해제시켰다. 국회가 가장 앞에서 국민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이곳에 남긴다”고 새겼다. 상징석 문구는 우원식 국회의장 지시에 따라 국회사무처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국회 상징석 제막식에서 상징석에 국회가 민주주의의 보루로서 ‘12?3 비상계엄’ 해제를 이끌었다는 내용의 문구가 새겨져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상징석 아래에는 국회 관련 용품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었다. 타임캡슐 안에는 예비용 국회의장 의사봉과 제19~22대 국회의원 단체 사진, 국회 조직도와 수첩, 지면 신문, 후배에게 보내는 국회의원과 직원 메시지 등이 담겼다. 타임캡슐은 2125년 제177주년 제헌절에 개봉한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77주년 제헌절 기념 국회 상징석 제막식이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여의도 국회잔디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오전 제헌절 경축식에 앞서 진행된 상징석 제막식에서 우 의장은 “(이곳은) 국회 정문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자리”라며 “국민께 사랑받는 명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막식 행사에는 이학영·주호영 국회부의장 등 의장단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당 관계자는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행사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제헌절 공식 행사에만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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