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비가 그친 수원KT위즈파크. 그러나 정상 개최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아 보인다. 이틀 내내 내린 폭우로 그라운드가 흠뻑 젖은 상태이며, 오후 6시 이후 물폭탄 예보가 내려져 있다. 하늘은 한화와 KT의 후반기 첫 만남을 허락할까.
프로야구 KT 위즈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다.
오후 3시 현재 수원KT위즈파크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틀 내내 폭우가 쏟아지며 내야 방수포가 흠뻑 젖어있는 가운데 일부 KT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1루 파울지역과 외야에서 가벼운 캐치볼을 통해 몸을 풀고 있다.
문제는 예보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원KT위즈파크가 위치한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은 오후 6시부터 18일 오후까지 쭉 비 예보가 있다. 오후 7시에는 시간당 62.2mm의 극한 호우가 내린다고 한다. 예보가 현실이 된다면 경기 개시는 불투명하다.
여기에 그라운드도 이틀 내내 내린 폭우로 인해 많은 물을 머금고 있는 상태다. 수원KT위즈파크는 배수가 잘 되는 야구장으로 유명하지만, 워낙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그라운드 곳곳이 흠쩍 젖어있는 상태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그라운드 사정에 의한 취소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T는 후반기 첫 시리즈 기선제압을 위해 1선발이 아닌 6선발 배제성 변칙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달 17일 상무 전역한 배제성의 시즌 기록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최근 등판이었던 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배제성은 한화 상대로 통산 21경기(선발 13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3.24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최근 한화전은 입대 전인 2023년 8월 19일 대전 경기로, 당시 5이닝 4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다. 배제성은 2023년 9월 21일 수원 롯데전(7이닝 무실점) 이후 665일 만에 선발승에 도전한다.
이에 한화는 극강의 1선발 코디 폰세를 예고했다. 폰세의 시즌 기록은 18경기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로,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161개), WHIP(0.86), 피안타율(.183) 1위, 이닝 2위(115⅔이닝)를 질주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1실점에도 승리가 불발됐다.
올해 KT 상대로는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의 강세를 보였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2일 수원에서 5이닝 2실점 노 디시전에 그친 뒤 4월 27일 대전에서 7이닝 무실점, 6월 3일 대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 팀 모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전반기를 마쳤다. KT는 2연승에 성공하며 SSG를 제치고 5위(45승 3무 41패)에 올랐고, 선두 한화는 파죽의 6연승과 함께 2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52승 2무 33패. 두 팀의 시즌 상대 전적은 KT의 3승 5패 열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