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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300㎜ 물폭탄…미호강 홍수 경보에 궁평2지하차도 통제

중앙일보

2025.07.1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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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충북 청주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2년 전 침수사고가 난 오송 궁평2지하차도가 통제됐다. 김성태 객원기자


도로 침수·토사 유출 피해

충북에 17일 오전부터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7일 충북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도내 지역별 강수량은 청주 305.8㎜, 증평 267㎜, 괴산 241㎜, 진천 218.5㎜, 음성 199.5㎜ 등이다. 이날 새벽 청주 지역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67.4㎜로 기록했다. 도내 11개 시·군 중 8개 시·군(청주·충주·증평·괴산·진천·음성·보은·옥천)에는 이날 새벽부터 오전 10시 50분까지 호우경보가 잇따라 내려졌다. 2개 시·군(제천·단양)은 전날부터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번 비로 충북소방본부에는 오후 1시 기준 223건의 피해가 신고됐다. 도로 침수와 수목 전도, 배수불량, 토사 유출, 주차장 침수 등 사례다.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도내 주요 하천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홍수경보가 잇달았다. 오전 7시 50분 청주 흥덕구 옥산면 병천천 환희교 지점에 홍수경보가 발령된 데 이어 오전 9시 20분 청주 미호강 팔결교에도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홍수주의보는 계획홍수위의 60%, 홍수경보는 계획홍수위의 80%일 때 발령된다.
17일 오후 충북 청주에 있는 미호강 제방에서 한 시민이 수위가 높아진 강물을 보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하천 범람 우려에 주민 대피

청주시는 하천 범람과 산사태 우려에 따라 오송읍 상봉리·공북리·호계리 등 10개 마을에 84명을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청주시는 무심천 하상도로, 일부 지하차도, 무심천 세월교, 둔치 주차장 등을 통제 중이다. 충북도는 2년 전 침수사고가 났던 청주 오송궁평2지하차도를 통제했다. 충북도로관리사업소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미호강교에 홍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오송2교차로와 신촌2교차로를 잇는 인근 지방도 508호선 궁평2지하차도를 통제했다.

충북도로관리사업소 직원과 경찰 등은 오전 10시 10분께부터 사전작업을 시작해 오전 10시 39분을 기해 통제에 들어갔다. 충북도 관계자는 “미호강 범람 우려로 안전을 위해 궁평2지하차도를 통제한다”면서 “이곳을 지나 청주공항이나 세종으로 향하려는 차량은 우회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종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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