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엔터테인먼트가 가미된 전국 당구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포르투갈에서 치른 포르투 세계 3쿠션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조명우는 다시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고수임을 증명했다.
대한당구연맹(회장 서수길)이 주최한 '제2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당구대회 및 2025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가 지난 16일 전북 남원시 남원스포츠타운체육관에서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약 1,600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 벌인 장이었다. 특히 당구와 뮤직 콘서트, 수영장, 관중 이벤트 등이 결합된 ‘스포테인먼트’ 형식으로 치러져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남자 3쿠션 전문선수부 결승에서는 조명우(서울시청)가 장성원(인천당구연맹)을 50-37(25이닝)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명우는 경기 초반 3이닝 만에 하이런 7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지만, 7이닝째 10점 하이런을 터뜨리며 흐름을 되찾았다. 이후 18이닝부터 마지막까지 7이닝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최종 우승 상금 2000만 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최근 포르투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조명우는 "경기 초반엔 쉽지 않았지만, 하이런이 나오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브레이크타임 이후 다시 집중력을 높여 이길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조명우는 결승전 종료 후 포르투 월드컵’ 우승을 기념해 대한당구연맹으로부터 포상금을 수여 받았다. 조명우는 포르투 월드컵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중학생(칠보중) 김현우의 돌풍도 눈길을 끌었다. 김현우는 김행직(전남당구연맹) 등 강호들을 연파하고 6연승을 달리며 4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승 문턱에서 조명우에게 48-50(32이닝)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거침 없는 공격과 침착한 플레이로 '차세대 에이스'라는 평가를 들었다.
캐롬 여자부에서는 김하은(남양주)이 정상에 올랐으며, 포켓볼·스누커·잉글리시빌리아드 등 각 종목에서는 권호준(충청남도체육회), 임윤미(서울시청), 이대규(인천광역시체육회), 이근재(부산광역시체육회)가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당구 대중화와 스포테인먼트 대회로의 변화를 위해 대한당구연맹은 중계권 파트너사인 주식회사 SOOP과 협업해 스트리머 당구 대회,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중 SOOP의 대표 음악 콘텐츠인 '락케스'를 남자 캐롬 결승전 특별 공연으로 기획해 힙합, 색소폰, 국악, 트로트 등 장르를 넘나드는 약 1시간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특히 전 국민 애창곡 “빠이 빠이야”의 주인공인 가수 소명이 고향 남원을 위해 특별 출연하며, 볼거리가 풍성한 당구 대회이자 스포츠 축제의 장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 주요 경기는 ‘SOOP’과 ‘SOOP 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대한당구연맹 SOOP 공식 채널을 통해 다시보기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