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누가 혜성특급의 LA 다저스행을 무모하다고 했나. 김혜성(LA 다저스)이 자신만의 강점을 살리는 야구를 통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양대리그 신인왕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MLB.com은 “본 매체 소속 전문가 28명에게 각 리그 신인 선수 TOP5를 투표해 달라고 요청했다. 순위는 1위부터 5위까지 5-4-3-2-1점 방식으로 점수를 부여했다. 전문가들은 지금 활약뿐 아니라 시즌 끝까지 예상 성적을 고려해 투표를 진행했다”라고 투표 방식을 설명했다.
한 달 전 1위표 3장을 획득해 내셔널리그 모의투표 2위에 올랐던 김혜성은 이번에는 1위표를 받지 못해 두 계단 하락한 4위에 위치했다. 대신 김혜성을 향한 현지의 평가와 전망이 기대 이상이다.
MLB.com은 “김혜성은 지난 순위 조사 때보다 두 계단 하락했지만, 이는 경쟁자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김혜성은 자신의 강점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주루 능력을 통해 큰 가치를 더하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김혜성은 여전히 타율 3할3푼9리를 유지 중이다. 장타는 총 9개에 불과하지만, 도루가 11개다. 또한 수비에서도 다재다능함을 보이며 2루수로 28경기, 중견수로 16경기, 유격수로 8경기에 출전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이 다저스 내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부분도 신인왕 경쟁의 호재가 될 전망이다.
MLB.com은 “주목할 점은 최근 키케 에르난데스가 팔꿈치를 다쳐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김혜성이 단순한 역할을 하는 선수 그 이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김혜성은 6월 풀타임으로 뛴 경기가 6경기 뿐이었지만, 7월 들어 다저스 첫 12경기 중 7경기를 선발로 나섰다”라고 밟은 미래를 그렸다.
한편 내셔널리그 신인왕 모의투표 1위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우완 신성 제이콥 미시오로스키가 차지했다.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의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 마이매미 말린스 포수 어거스틴 라미레즈가 뒤를 따랐다. 5위는 밀워키 투수 채드 패트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