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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자력 연감서 원전 방사성물질 방출량 공개 안해"

연합뉴스

2025.07.17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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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2024년판서 사라져…원전 운영에 불리하다고 판단한 듯"
"中, 원자력 연감서 원전 방사성물질 방출량 공개 안해"
교도통신 "2024년판서 사라져…원전 운영에 불리하다고 판단한 듯"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중국이 원자력발전 운전 상황을 정리해 펴낸 2024년판 '중국 핵능(核能·원자력) 연감'에서 원자력발전소 방사성 물질 방출량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판 연감까지는 방사성 물질 방출량을 공표했으나, 2024년판에서는 방사성 물질 관련 통계표나 구체적 데이터를 게재하지 않았다.
2024년판 연감은 각 원전이 방출한 방사성 물질과 관련해 "국가 감독기관이 정한 연간 상한치를 밑돌아 환경과 대중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고 기술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일본을 비롯한 외국 매체가 지금까지 일부 중국 원전의 방사성 물질 방출량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양보다 많다고 보도한 것이 계기가 됐을 수 있다고 해설했다.
교도는 "원전 운영에 불리하다고 보고 공개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국내 원전의 경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보다 많은 방사성 물질 방출을 용인하면서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부르며 비판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도 배경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2021년 중국 원전이 내보낸 물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는 관측 지점 17곳 중 13곳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상한을 넘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은 정상적으로 운전한 원전에서 나오는 액체와 사고 원전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해 왔다.
중국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고 있지만, 2023년 8월 방류 직후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지난달 하순 조건부 재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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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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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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