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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퇴근한 줄 알았는데…공장 기계 안에서 숨진 30대, 무슨 일
중앙일보
2025.07.17 05:48
2025.07.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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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한솔제지 공장에서 30대 근로자가 가동 중인 기계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6분쯤 근로자 A씨의 아내가 "남편이 집에 귀가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씨가 공장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공장 내부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다.
경찰은 불량품이나 폐종이를 펄프 제조기 탱크에 옮겨 넣는 작업을 하던 A씨가 전날 오후 3시 30분쯤 개폐기 구멍을 통해 기계 내부로 추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함께 일하던 동료가 있었으나 A씨가 사고 날 때의 모습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근무 교대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동료들은 A씨가 먼저 퇴근한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해당 제지공장의 생산팀 가공파트 정규직 근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노동 당국도 해당 사업장의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살펴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김종윤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사고 현장을 찾아 점검한 결과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조치 등이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 측의 사고 인지가 늦어진 원인과 이후 대응 과정상 문제까지 포함해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할 수 있도록 조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대기업 공장에서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한 만큼 회사 측을 질책하고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 전까지 작업 중지를 지속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예슬(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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