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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의 '심리전 카드'로 전락한 이강인, '전통 명문' AS 로마가 관심..."이강인이 중심 타깃"

OSEN

2025.07.1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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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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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이강인(24, PSG)이 '심리전의 카드'로 전락한 가운데, 이탈리아 명문 AS 로마가 그를 향한 관심을 드러내며 이적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프랑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강인을 방출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은 채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잔류 신호'가 아닌, 의도된 심리전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프랑스 매체 'Le Meilleur du PSG'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의 보도를 인용해 "PSG는 이강인을 공식적으로 이적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선수를 잡기 위함이 아니라 협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의 상황을 '포커 멘퇴르(poker menteur)', 즉 거짓말 포커 게임에 비유하며, "말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말하는 방식"이라 지적했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RCD 마요르카에서 2,000만 유로(약 323억 원)의 이적료로 PSG 유니폼을 입었다. 2024-2025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로테이션 멤버로 중용됐으나, 겨울 이적시장 이후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 이후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리그1 우승 확정 이후에도 최종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프랑스컵 결승은 물론, 최근 치러진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사실상 구상 외 자원으로 밀려났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PSG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대대적인 스쿼드 정리에 나섰고, 이강인과 뤼카 에르난데스의 방출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PSG 전문 채널 'PSGINSIDE-ACTUS'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강인이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을 원하는 구단은 분명 존재한다. 꾸준히 이름을 거론해온 SSC 나폴리에 이어, 최근 AS 로마가 새로운 구단으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라인'은 "로마는 측면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이강인을 그 중심 타깃으로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올여름 로마의 지휘봉을 잡은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은 구단에 "가능한 최고 수준의 스쿼드를 원한다"라며 공격 전개에 다양성을 줄 수 있는 윙어 자원으로 이강인을 직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는 2024-2025시즌 세리에A를 5위로 마치며 다음 시즌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 이적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며, 이강인도 그 전략 안에 포함돼 있다.

로마가 실제 영입에 성공하기 위해선 경쟁이 불가피하다. 나폴리 외에도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구단들이 이강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적 타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PSG는 이강인의 이적료를 최소 3,000만 유로(약 481억 원)로 책정하고 있다. 공식 방출 명단에 올리지 않은 이유 역시 이 시장 가치를 최대한 유지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 현지의 분석이다. 한 소식통은 "PSG가 침묵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협상에서의 포커 카드 역할을 한다. 관심 구단들이 먼저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결정은 이강인에게 달렸다. PSG 내 입지를 되찾을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는 가운데, 더 큰 역할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새 팀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PSG의 '심리전'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강인의 시간은 무한정 남아있지 않다. 더 늦기 전에 본인의 테이블을 바꿀 용기를 내야 할 때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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