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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축구장 1만 8000개 면적 농작물 물에 잠겨

중앙일보

2025.07.17 19:26 2025.07.1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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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축구장 1만8000여개 면적에 달하는 농작물이 물에 잠겨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17일 충남 당진시 행정동 일대가 역천 범람으로 침수돼 있다. [뉴스1]
1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 분야 호우 대처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 침수 피해 규모는 전날 기준 벼와 콩, 쪽파, 수박 등 농작물 1만3033㏊(헥타르·1㏊는 1만㎡)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0.714ha) 1만8000여개 면적에 해당한다. 가축은 소 56마리, 돼지 200마리, 닭 60만 마리가 폐사했다. 충남 지역이 가장 피해가 큰 것으로 집계됐고, 경남이 그 뒤를 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침수된 농경지는 물을 신속히 빼낸 뒤 흙 앙금을 제거해야 한다. 또 병해충 예방을 위해 약제와 영양제를 살포해야 한다. 축사는 환기를 하고 가축 분뇨를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간부급 직원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게 한 뒤 미흡한 사항은 보완케 할 예정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촌진흥청과 농협,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추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피해 지역에서 응급 복구를 실시하고 손해 평가와 피해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보험금과 복구비를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전부처가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전 부처와 기관이 쓸 수 있는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할 것 같다”며 “국가의 제1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피해 예방, 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점을 충분히 배치해 보겠다”고 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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