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캐나다가 미국에의 무역 의존을 줄이기 위해 남미와의 무역 협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닌더 시두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 측이 모두 무역 협정 관련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시두 장관은 "브라질 외무장관과 대화했으며 (다른) 메르코수르 국가들과도 대화할 의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미 앞서 메르코수르 국가들은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에 관심을 보여왔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는 과거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을 진행한 적이 있으며 지난 4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메르코수르와 캐나다 간 무역 협상 진전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취임 후 두 달이 된 시두 장관은 그간 에콰도르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아랍에미리트(UAE)와는 투자 촉진 협정 등을 맺었으며 아세안(ASEAN) 등 인도 태평양 국가들과도 협정 체결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몇 개월간 자유무역협정을 추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중국과도 무역 관련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카놀라, 쇠고기, 반려동물 사료 등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캐나다가 남미 등과 무역 협정을 추진 중인 것은 높은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무역 다각화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과 캐나다의 교역 규모는 7천273억3천만달러(1천11조원)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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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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