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국가정보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국정원 법률특보로 임명된 배경 등에 관한 강제수사로 파악됐다.
특검은 18일 오전 국정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특검은 임의제출 방식으로 김 전 검사의 특보 임명 관련 문건 등을 확보 중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에 김 전 검사의 채용 관련 근거자료를 임의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국정원은 '영장이 필요하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당시 검찰이 확보하지 못했던 자료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김 전 검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지난 2월 변호인을 통해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김상민 검사는 조국 수사를 열심히 했다. 그가 창원 의창에 당선되도록 지원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 전 검사와 김 전 의원은 둘 다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후 김 전 검사는 법률특보로 임명됐는데, 이 과정에서 김 여사가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