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리버풀은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향년 28세)를 위해 특별한 방식으로 추모의 뜻을 밝혔다. 조타의 이름은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의 스쿼드 명단 속에 영원히 남게 됐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이 디오구 조타를 위해 특별한 '포에버(FOREVER)' 자리를 마련했다. 구단 홈페이지 내 1군 명단에 그의 이름을 지속적으로 포함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조타는 지난 3일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북부 스페인에서 차량을 타고 영국행 페리 항구로 향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그는 프리시즌 복귀를 위해 영국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세계 축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고향 곤도마르에서는 조타의 장례식이 열렸고, 생전 그와 함께했던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참석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리버풀은 공식 발표를 통해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전 구단 차원에서 영구 결번 처리한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유족들과 협의 끝에 디오구를 기리기 위해 등번호 20번을 구단 모든 팀에서 영구적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남자팀뿐 아니라 LFC 여자팀, 아카데미 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라고 밝혔다.
리버풀은 홈페이지 선수 명단에서도 조타를 지우지 않았다. 골키퍼,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명단이 모두 끝난 뒤, 일반적으로 'GOALKEEPERS'(골키퍼)', 'MIDFIELDERS(미드필더)' 등의 포지션명이 적히는 자리에 'FOREVER'라는 새로운 항목을 개설, 여기에서 조타를 소개했다.
리버풀은 "디오구 조타는 리버풀의 '20번'으로 영원히 기억된다"라며 그를 소개했다. 구단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공격수는 2025년 7월, 28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리버풀에서 보낸 5년간의 커리어는 수많은 특별한 순간들로 가득했다"라며 "조타는 2017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으며, 챔피언십에서 17골을 기록해 팀의 리그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완전 이적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성공적으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2020년, 전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조타를 팀에 완벽히 어울리는 자원으로 낙점했다. 리버풀 이적 후 조타는 빠르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데뷔 시즌 도중 12월 무릎 부상으로 약 3개월간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21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라며 조타의 활약상을 짚었다.
구단은 "조타는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선수였다. 풀럼과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중요한 동점골을 터뜨렸고, 생애 마지막 골은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안필드의 코프 끝에서 기록한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리버풀에서의 성공에 이어, 조타는 포르투갈 대표팀과 함께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오랜 연인과 결혼해 세 자녀를 둔 가장이 됐다"라고 알렸다.
리버풀은 "그의 응원가에서 자주 불렸던 것처럼, '그의 이름은 디오구였고, 그는 우리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언제나 우리의 20번 선수"라는 글로 소개를 끝맺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