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英에 대통령 친서 전달…"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국가안보보좌관·하원 선임부의장 등 면담…"교역·국방 등 협력강화"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영국 특사단이 17∼1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주요 인사들과 면담하고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대외정책을 설명했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추 의원과 최민희·박선원 의원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지난 17일 런던에서 조너선 파월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한·영 관계 강화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하고 양국간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발전을 위한 새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교역 투자, 국방·방산뿐 아니라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한 협력을 포함,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특사단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파월 안보보좌관은 한국이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국제사회에 보여준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이 대통령이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점을 상기하면서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특사단은 이어 캐서린 웨스트 외교부 정무차관을 만나 새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한영 관계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웨스트 차관은 국제 문제에 대한 한국의 높은 관심을 평가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관해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사단은 런던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서 헌화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참전한 8만1천명 영국 군인의 용기와 희생을 기렸다.
특사단은 의회 인사들과도 만나 양국 의회 교류 활성화를 통한 관계 심화에 초당적 공감대를 확보했다.
누스랏 가니 하원 선임부의장은 반도체 등 선진제조업 강국인 한국에 관심이 크다면서 인공지능(AI) 등 협력 강화 의사를 표시했다.
영국 의회 국제의원연맹그룹 주최 오찬에서 영국 의원들은 평화로운 민주주의 회복 과정을 들어 한국 민주주의의 저력을 실감했다고 평가했으며,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분야 교류 활성화에 관심을 표시했다. 특사단과 영한 의원친선협회의 면담도 이어졌다.
특사단은 이어 18일에는 버논 코커 국방부 국무상과 만나 6·25전쟁에서 함께 싸운 혈맹이자 한국의 평화를 지지해온 우방국인 영국의 기여를 평가하고, 국방·방산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코커 국무상은 방산 분야에서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진 양국이 군사안보 분야 협력 강화에 지속해서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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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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