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MBC 특선시리즈 '카지노'(극본, 연출 강윤성) 5회는 19일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종전 회차인 4회의 1.9%보다 0.4%P 하락한 수치다.
더욱 주목할 점은 계단식으로나마 상승하는 듯 했던 '카지노'의 시청률이 하락세로 돌아선 점이다. '카지노'는 MBC에 재편성된 첫 방송으로 2.1%, 2회에서 1.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주2회 편성된 드라마들이 먼저 방송되는 전반부보다 뒤에 방송되는 후반부에서 시청률 상승을 보여주는 것과 상반된 수치다.
여기에 재편성 2주차인 3회에서는 2.3%의 시청률로 상승세를 기대하게 했다. 4회까지 1.9%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0.4%P 하락하긴 했으나, 방송 첫주보다는 오름세라는 면에서 다음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뒤이어 공개된 방송 3주차인 지난 18일, 최저 시청률 1.5%를 기록한 것이다.
[사진]OSEN DB.
동시간대 경쟁작이라 할 만한 SBS 금토드라마 '우리 영화' 또한 18일 방송에서 1.5%, KBS 2TV의 '청룡시리즈어워즈' 2부 또한 1.9%를 기록한 만큼 재편성된 '카지노'의 특성을 고려할 때 1% 대 수치는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다만 이날 '카지노'에서는 순간 시청률도 4.2%에 머물렀다. 앞서 순간 최고 시청률이 5%대였던 것에 비해 더욱 하락한 셈이다.
더욱이 계단식 하락세가 굳어질 경우 오늘(19일) 방송될 회차에서 '카지노'의 1% 대 벽조차 무너질 가능성이 엿보이는 상황. 디즈니+라는 국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OTT 오리지널 재편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MBC의 복안이 위태로운 시점이다.
'카지노'는 시즌1, 시즌2로 나뉘어 공개되는 작품으로 5회 이후 전개에 더욱 박차가 가해진다. 차무식(최민식)이 VIP 카지노 사업을 확장하며 볼튼 호텔 VIP 카지노 단독 운영권을 인수하는 데 성공하며 본격적인 두 번째 카지노 판을 열었고, 또 다른 주인공인 이승훈(손석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역설적이게도 양정팔(이동휘)을 향해 차무식이 "살인 사건이다"라고 말하며 무게감을 실었으나, 동시에 큰 인기를 누렸던 '카지노'인 만큼 결말과 전개, 반전에 대한 정보도 이미 충분히 널리 알려진 상황. 이 같은 약점을 뒤엎고 시리즈의 가치를 TV 드라마 편성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까. MBC에 재편성된 '카지노'의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