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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교도소 신설·확장 잇따라… 사상범 단속 강화 가능성”

중앙일보

2025.07.1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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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황해북도 황주에 새 교도소를 건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NK Pro 플래닛랩스
2023년 이후 북한의 교도소(교화소) 신설·확장 공사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9일 마이니치신문은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의 콜린 즈위코 기자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2023년 3월께부터 황해북도 황주에 새 교도소가 지어졌다고 전했다. 올해 4월에 이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직사각형 울타리에 감시탑으로 추정되는 구조물 6개가 있고, 울타리 안쪽에는 ㄷ자형 건물이 배치돼 있다.

마이니치는 “2022년에 같은 장소를 찍은 사진에서는 공터였다”면서 건물이 전반적으로 강원도 천내에 있는 교도소와 매우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3년 말부터 천내, 평안북도 신의주, 황해북도 사리원, 함경남도 함흥 등 4개 교도소의 보수·확장 공사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현재 개축되고 있는 교도소는 모두 ‘교화소’로 불리는 시설”이라며 “정치범이나 사상범이 아니라 절도 등 일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수용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즈위코 기자는 신설된 황주 교도소가 군사 기지와 가깝다는 점이 특이하다면서 “정치범과 사상범을 수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분명한 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민 전체를 통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니치는 즈위코 기자의 분석에 대해 “북한의 교도소 신설이 위성사진으로 파악된 것은 처음”이라며 북한 당국의 사상범 단속이 강화됐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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