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9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장에서 벌어진 디 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 4타 차 선두에 나섰다. 셰플러는 이날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4언더파까지 올라갔다. 중국의 리하오통이 10언더파 2위, 매튜 피츠패트릭이 9언더파 3위, 로리 매킬로이는 8언더파 공동 4위다.
피츠패트릭과 10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한 셰플러는 파5인 7번 홀에서 400야드에 가까운 티샷을 날린 후 두 번째 샷을 핀 3m 옆에 붙여 이글을 잡아냈다. 다음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재앙의 코너’라는 별명이 붙은 가장 어려운 16번 홀(파3, 236야드)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나머지 홀은 모두 파를 했다. 보기가 없었다.
세계 랭킹 1위로 거의 흔들리지 않는 셰플러가 4타 차 선두라면 디 오픈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는 절반쯤은 그의 소유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5타를 줄였으며 셰플러와 6타 차인 로리 매킬로이는 “스코티 셰플러와 타수 차이가 있고, 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뛰어난 성적을 내는 선수지만 오늘처럼 내가 초반 점수를 줄이고 쫓아가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6명 중에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임성재는 이날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22위다. 임성재는 5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냈으나 8번 홀 보기 후 상승세가 꺾였다. 후반에서는 파5인 12번 홀에서만 버디를 잡았다. 임성재는 “최근 몇 달 중 가장 샷감이 좋았다. 볼이 원하는 대로 갔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언이 날카로웠다. 버디 거리가 1번 홀은 2.2m, 2번 홀은 1m, 4번 홀은 40cm, 5번 홀은 30cm, 7번 홀은 5m, 12번 홀은 60cm에 불과했다. 퍼터가 도와줬다면 점수를 더 줄일 수 있었다. 타수 이득이 아이언은 2.24로 5위, 그린 주위는 1.47로 6위였다.
임성재는 디 오픈에서 지난해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오늘 기세를 내일까지 잘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