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동부 지역 장악한 반군과 휴전 합의
30여년 분쟁 종식 돌파구 열리나…국제사회 "평화 이정표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르완다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투치족 반군 M23과도 휴전에 합의했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민주콩고와 M23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동부지역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휴전 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에는 영구적 휴전과 동부지역에서 민주콩고의 통치력을 회복하기 위한 로드맵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은 늦어도 오는 29일까지 협상 조건을 이행하고 포괄적 합의를 위한 협상을 내달 8일까지는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민주콩고와 르완다가 평화협정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천연자원과 전략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지역은 100여개 무장세력이 난립하면서 30년 넘게 분쟁에 시달려왔다.
지난 1월에는 M23이 대규모 공세를 퍼부어 동부 최대 도시인 북키부주 주도 고마를 장악하고 곧이어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도 점령한 바 있다.
민주콩고는 르완다가 M23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르완다는 이를 부인해왔다.
아프리카연합은 민주콩고 동부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정을 환영했다.
유럽연합과 민주콩고에 주둔하는 유엔평화유지군(MONUSCO)도 이번 협정을 반겼고, 르완다는 카타르와 미국에 휴전 중재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은 지난 달 체결한 양국 간 평화협정 이행을 위해 향후 몇 달 안에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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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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