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남포의 협동농장을 방문, 농업 등 분야에서 북중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20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 중국대사는 지난 18일 북한 평양에서 남서쪽으로 20여㎞ 떨어진 남포시 강서구 청산리협동농장(청산협동농장)을 찾았다.
이번 방문에는 중국 측에서 왕이성 국방무관(소장)과 가오우 참사관, 쉬펑 참사관 등이 참여했고, 북한 측에서는 김영주 북한 외무성 아주1국 과장과 손기원 남포시 인민위원회 대외사업국장, 홍재길 청산리협동농장 부경리, 리령희 청산리혁명사적관장 등이 동행했다.
중국대사관은 왕 대사가 북측 관계자로부터 김일성 북한 주석이 협동농장에 91차례 시찰·지도를 하고 북한 농업 기본 방침인 '청산리 정신' 및 '청산리 방법'을 내놨다는 등 설명을 들은 뒤 "청산리 정신의 핵심은 인민을 중심에 두는 것이고, 현재 조선(북한) 당이 실천 중인 '인민대중제일주의'는 중국공산당의 '온마음을 다해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기본 방침과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왕 대사가 "중조(중북)가 농업을 포함한 영역별 협력과 거버넌스 교류를 강화해, 양국 사회주의 사업의 공동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별도 게시물을 통해 "조선(북한)에는 '청산리에 봄이 와야 온 나라에 봄이 온다'는 말이 있다"며 북한 '벼의 고향'이자 '주체농법의 고향'으로 불리는 청산리를 상세히 소개했다.
대사관은 최근 북한의 농번기가 끝났고, 청산리 농경지에는 푸른 벼와 무성한 옥수수가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농장에는 총 600㏊(헥타르·1㏊는 1만㎡)의 농경지가 있고, 이 가운데 논이 400㏊, 옥수수밭이 2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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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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