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호주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M1A1 에이브럼스 전차 49대를 전달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현지 AA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호주가 제공한 전차 49대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측에 인도됐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는 향후 몇 달 안에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탱크는 호주가 우크라이나의 자국 방어를 위해 제공하는 2억4천500만 호주달러(약 2천200억원) 규모 지원 패키지의 일부다.
말스 부총리는 성명에서 "M1A1 에이브럼스 전차는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계속 진행 중인 전투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주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유지하며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호주 정부는 미국에서 도입하는 최신 M1A2 전차 75대 가운데 일부를 인도받은 뒤 호주군 전력에서 제외될 구형 M1A1 전차 49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호주는 아울러 내달 보잉 E-7 '웨지테일' 조기경보기를 유럽에 배치해 유럽에서 우크라이나로 물자를 보급하는 항로를 보호하기로 했다.
호주 정부는 그간 장갑차·곡사포·무인기(드론) 등 무기와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이처럼 호주가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회원국 중 최대인 약 15억 호주달러(약 1조3천600억원) 이상이다.
호주는 또 보크사이트 등 알루미늄 광석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 개인·단체 1천여 곳에 제재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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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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