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20일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동쪽 북태평양 해역에서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한때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9분(한국시간) 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중심 도시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동쪽 144km 해역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52.90도, 동경 160.76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0km다.
이 지진에 앞서 규모 6.7 및 5.0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으며, 이후에도 규모 6.7 지진을 비롯해 여진이 여러 차례 감지됐다.
7.4 규모 강진 후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된 상태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캄차카 반도와 인근 지역에 쓰나미 위협 예보를, 미국 하와이 지역에는 쓰나미 감시령을 각각 내렸다.
당초 PTWC는 심각한 쓰나미 파도 발생 위험이 있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경보 수준을 하향 조정했고, 이제 쓰나미 우려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도 강진 발생 후 쓰나미 경보를 발령,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해안 접근을 삼가도록 당부했다.
현재까지 지진에 따른 인명 피해 등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도 주민 대피 계획을 즉각 시행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캄차카 반도는 지진·화산 등 지질 활동이 활발해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1900년 이후 이 지역에서는 규모 8.3 이상 대형 지진이 7차례 발생했다. 1952년에는 규모 9.0 강진으로 하와이에 9.1미터 높이 쓰나미가 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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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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