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두리랜드를 찾은 박명수와 예원, 김진웅 아나운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임채무와 재혼한 9살 연하의 아내 김소연 씨도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2016년 지인 소개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고. 임채무는 재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내가 흰머리 많다. 염색하는데 친구들이 '뒤에는 염색 안됐다'더라. 뒷머리도 해야지 했는데 염색약이 다 떨어져있더라. 혼자는 안되겠구나 싶어서 재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용식은 "형수님이 몸이 아파서 돌아가셨다. 혼자가 되니까 술을 친구로 삼아서 그러는걸 보고 보기 참 안쓰러웠다. 우리끼리 누구 한명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그래서 옆에서 지켜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사별 당시 힘들어했던 임채무의 상황을 알렸다.
임채무는 아내의 어떤 모습에 반했냐는 질문에 "예쁘잖아"라며 "보고 딱 '오케이 됐어 가는거야' 했다. 여기 끝나고 만나니 늦었잖아. 9시, 10시 됐다. 첫만남인데 밥이라도 먹자 했다. 밥을 찾아보니 없다. 김밥집 있더라. 저거라도 먹자 해서 첫 만남에 김밥 한줄 먹고 '좋게 지냅시다 갑시다' 해놓고 와서 그냥 데리고 사는거다"라고 초스피드 재혼 과정을 전했다.
[사진]OSEN DB.
엄지인 아나운서는 "저게 다야?"라고 당황했고, 김숙도 "그러고 살았다고요?"라고 놀라워 했다. 박명수는 "꽃 사줄수 있지 않냐"고 말했지만, 임채무는 "지금까지 한번도 안사줬다. 잘못한게 아니라 허세 이런걸 안좋아한다"고 솔직하게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때 아내 김소연 씨가 등장했고, 그는 "임채무 선생님한테 서운한거 없냐"는 질문에 "서운한거 없다"고 즉답했다. 뿐만아니라 그는 놀이공원 경영이 어려워 여의도 아파트를 팔고 화장실에서 노숙하며 지내야했을때도 "서울에만 살다가 양주 왔는데 날씨 좋고 철길에 코스모스 너무 예쁘더라. 힘든 과정 지내고 지금 이렇게 잘 지어놔놓으니 제가 박명수씨도 뵐수 있지 않냐"라고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렇게 빚이 많은줄 몰랐다는 김소연 씨는 "프러포즈 받았냐"고 묻자 "아무것도안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같이 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술을 먹으면 23층에서 떨어져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더라. 사별하고 나서. 그마음이 그렇게 아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꽃 한송이만 달라 했는데 10년째 한번도 안사줬다"는 폭로에 야유가 쏟아졌고, 임채무는 "꽃 살 돈이 없다. 죽고싶어도 약살 돈이 없어서 못죽는다"고 말해 재차 야유를 받았다. 박명수는 "사랑한단 표현은 하냐"고 물었고, 김소연 씨는 "'소연아 사랑해'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용식은 "임채무 씨가 말로는 딱딱해도 둘이 있을때는 살갑게 한다더라. 하루에 손 하트를 60번 날린다 그런다. 사람 없을때 보면 날린다"고 밝혔다.
한편 임채무는 故박인숙 성우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그가 2015년 담관암으로 향년 59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 사별의 아픔을 겪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