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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결승골' 서울, 울산 꺾고 5경기 무패 질주...4위 점프

중앙일보

2025.07.20 05:27 2025.07.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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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터뜨리고 득점 세리머니하는 린가드.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갈 길 바쁜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를 꺾고 5경기 무패를 달렸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캡틴'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을 1-0으로 물리쳤다. 최근 5경기 무패(3승2무)를 기록한 서울은(승점 33)은 단숨에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유독 울산에만 약한 징크스를 약 8년 만에 털어냈다.

서울은 2017년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울산전 승리가 없었다. 23경기 연속 무승의 늪(8무15패)에 빠져 있었다. K리그1 통산 499승(397무400패)째를 올린 서울은 500승 달성도 눈앞에 뒀다. 반면 울산은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그치며 7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울산이 파이널 A(상위 1~6위)의 마지노선도 지키지 못하자, 울산 팬들은 지난 18일부터 '응원 보이콧'에 나섰다. 이날 경기는 '상위권 도약'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하면 서울도 울산도 4위로 올라설 수 있는 승부처였다.

그래서일까. 양 팀은 탐색전을 벌였다.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41분 서울 린가드의 선제골이 터졌다. 문선민이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가 수비수 걷어내면서 흘러나왔고, 황도윤이 중원에서 헤딩으로 패스하자 린가드가 잡아 페널티아크 왼쪽 앞에서 20m짜리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린가드의 슈팅은 울산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후반에도 전반전과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좀처럼 골 찬스가 나지 않자 울산 김판곤 감독은 후반 32분 벤치에서 대기하던 스트라이커 말컹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말컹은 경남FC 시절인 2018년 11월 10일 포항전 이후 무려 2444일 만에 K리그1 복귀전을 치렀다. 말컹은 유일하게 K리그 1, 2부 최우수선수상(MVP)과 득점왕을 모두 거머쥐었던 1m96㎝ 장신 스트라이커다.

2017시즌 경남FC의 승격과 다음 시즌 K리그1 준우승 돌풍에 앞장서고 2019년 2월 중국 무대로 떠났던 그는 6년 5개월 만에 다시 K리그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제 막 팀이 합류한 말컹이 무언가를 보여주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말컹은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을 노렸지만, 서울 수비에 막혔다. 서울은 린가드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한편, K리그는 이날 1·2부를 합해 2025시즌 관중 2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현재 K리그1과 K리그2를 합해 올 시즌 누적 관중 수가 200만1106명을 기록,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특히 1·2부 합계 278경기(K리그1 131경기·K리그2 147경기) 만에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최소 경기 200만 돌파' 신기록도 작성됐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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