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고문을 만났다.
타스, AFP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오늘 크렘린궁에서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문인 알리 라리자니를 접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라리자니 고문은 이란 지도부를 대신해 중동 지역의 현재 긴장 고조 상황과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라리자니 고문을 만나 중동 상황의 안정화와 이란 핵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역내 상황 안정화와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목표로 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라리자니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선임 고문으로, 특히 핵 문제와 외교 정책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이란 의회 의장을 지냈다.
러시아와 이란은 전통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들어 양국 관계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했을 당시 러시아는 이전처럼 이란을 강력하게 옹호하지 않았다고 AFP는 설명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미국과 핵합의를 하는 방안을 요구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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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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