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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기차 웃게한 ‘신차 효과’

중앙일보

2025.07.20 08:01 2025.07.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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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완성차 업체가 판매한 차량 가운데 10대 중 1대는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출시 효과와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에 힘입어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증가했다.

20일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 완성차 업체가 신규로 판매한 전기차는 9만3569대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6만5557대)보다 42.7%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전체 신차 판매량(84만2685대)의 11.1%에 달했다.

김영옥 기자
상반기 전기차 돌풍은 신차 효과가 크다.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하기 위해 새 모델을 잇따라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 새로 등록된 신차 9종 중 절반 이상인 5종이 전기차다. 기아 EV3는 올 상반기 1만 대(1만2299대)가 넘게 팔리며 전기차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이어 아이오닉 9(3469대)과 기아 EV4(3047대) KGM 무쏘 EV(1938대) 순으로 판매가 많았다.

수입차 시장도 전기차가 큰 인기를 끌었다. 4년 만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테슬라 모델 Y는 상반기 1만5432대가 팔리며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7% 증가한 수치다. 이어 중국 전기차 비야디(BYD)의 아토3(1331대)와 스웨덴 브랜드 폴스타 4(1070대)도 1000대 이상이 팔렸다.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전기차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르노코리아는 다음 달 세닉 E-Tech 출시를 앞두고 사전 계약을 받는 중이다. BYD도 중형 전기 세단 씰 사륜구동(AWD) 국내 인증을 마무리하고 판매 가격을 4690만원으로 책정했다. 연내 세 번째 모델인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도 하반기 전기 SUV EV5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늘린 지자체가 많아졌다는 점도 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일부 지자체는 보조금 예산이 바닥난 상황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내연기관차를 타던 사람들이 전기차 구매시 가장 고려하는 부분이 가격”이라며 “보조금을 확대할수록 전기차 점유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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