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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방부 "러, 드론 2천대로 우크라 동시 공격 가능"

연합뉴스

2025.07.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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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상황센터장 "中, 우크라에 드론 부품 수출 중단"
독일 국방부 "러, 드론 2천대로 우크라 동시 공격 가능"
우크라 상황센터장 "中, 우크라에 드론 부품 수출 중단"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드론 최대 2천대를 동시에 쏠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경고가 독일 국방부에서 나왔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국방부의 우크라이나 상황센터를 이끄는 크리스티안 프로이딩 장군은 이날 군 유튜브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규모로 사용하기 위해 드론 생산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경고했다.
이는 그동안 나온 평가보다 훨씬 큰 규모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은 지난달 21일 러시아가 하룻밤에 배치 가능한 드론 수가 최대 500대라고 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일 러시아가 하루 700∼1천대 발사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프로이딩 장군은 이는 우크라이나의 방공 시스템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값비싼 패트리엇 미사일로 샤헤드 드론을 요격하는 것과 같은 전통적인 방공 방식이 비용상 효율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드론 한 대 가격은 3만∼5만 유로(약 4천900만∼8천100만원)인데, 패트리엇 미사일 한 발은 500만 유로(약 81억원)를 넘기 때문이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더 경제적으로 현실성 있는 방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대당 2천∼4천 유로(320만∼650만원) 수준의 대응이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의 군 비행장이나 군용기, 방산 시설 등 후방 목표물을 타격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프로이딩 장군은 중국의 정책 변화에도 주목했다고 키이우포스트는 전했다.
그는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드론 부품 수출을 완전히 중단했으며 이 물품을 러시아로 돌렸다며 "현재로선 중국이 사실상 러시아에만 수출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이 시장에서 밀려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의 보고를 받았다면서 "총사령관은 국방장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드론 생산 ·공급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안을 검토 중"이라고 썼다.
이어 "여기에는 최전선에서 쓰일 드론과 러시아 공격에서 우리 도시와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한 드론이 포함된다"며 "관련된 추가 계약이 다음 주 체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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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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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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