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K-HIT프로젝트’ 추진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 인터뷰 1만6161㎡ 규모의 제2카지노 조성 쇼핑 등 비카지노 갖춘 복합문화공간 외국인 관광객 수 10배 이상 늘릴 것
“제2창업수준 투자로 2035년까지 세계적인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겠다.”
최철규(60)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 직무대행은 “국가 간 복합리조트 경쟁 심화와 정부 규제정책 등으로 인한 한계 극복을 위해 중장기 전략 수립에 집중해왔다”며 “카지노 부문 규제 개혁, 비카지노 부문 재투자를 통한 리조트 경쟁력 강화,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나아가 국가 관광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강원랜드 운암정에서 최 직무대행을 만나 강원랜드 비전을 들어봤다.
Q : 강원랜드에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
A : “그동안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 카지노 규제개혁과 외국인 관광객 확대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4월 글로벌복합리조트 도약 계획인 K-HIT프로젝트(한국형 하이원 복합관광)를 발표했고, 올해 4월 마스터플랜 중간 용역 결과 발표 및 타운홀 미팅 통해 관계자 의견도 청취했다. 9월쯤엔 최종 마스터플랜이 도출될 예정이다. K-HIT 프로젝트를 통해 2032년까지 비카지노 매출 비중을 30%, 외국인 관광객 수 10배 이상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Q : 그간 각종 규제로 제약이 많았는데 지난해 정부가 카지노 영업 규제를 완화했다.
A : “지난해 9월 규제개선에 따른 후속 조치로 제2카지노 영업장 조성에 착수했다. 1796억원을 투자해 1만6161㎡(4889평) 규모의 영업장을 2027년 12월까지 지을 계획이다. 카지노를 포함 쇼핑몰, 공연장, 식음시설 등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카지노영업장 면적이 5738㎡(1739평) 확대되면 기존 1만5453㎡(4683평)와 합쳐 총면적만 2만1192㎡(6422평)에 이르게 된다. 테이블게임 50대(기존 200대), 머신게임 250대(기존 1360대)가 늘어나게 된다.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용구역이 커지고 베팅 한도도 상향 조정(30만원 → 3억원)된다. 이 밖에도 내국인 베팅 한도 상향조정과 지역상경기 활성화를 위한 시간 총량제 도입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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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고용 900명 포함 5000여명 고용 기대
Q : 카지노 규제 완화로 인한 지역사회 기여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A : “규제 완화에 따라 제2카지노 영업장 조성이 완료되면 기존 1인당 카지노 이용 면적이 2.31㎡에서 3.54㎡로 53%가 확장된다. 게임기기 증가와 비카지노 시설 확충으로 2028년부터 전체 회사 매출이 2조원(현재 1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로 인해 직접고용 900명 포함 5000여명의 고용창출이 일어나고 생활인구의 증가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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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 리조트, 레저·스포츠파크도 조성
Q :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던데.
A : “지난 4월 ‘2035년 세계적 수준의 K-복합리조트 건설’이라는 비전 아래 3가지 전략을 수립했다. 첫 번째로 높이 100m 초대형 랜드마크 시설인 하이원 그랜드돔을 도입한다. 두 번째는 경쟁력을 갖춘 웰니스 리조트 및 K-종합 레저·스포츠파크 조성이다. 세 번째는 쇼핑몰·공연장·식음 시설 등 차별화한 비카지노 시설 도입이다. 오는 9월쯤 ‘비전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Q : K-HIT프로젝트는 단계적으로 어떤 사업이 추진되나.
A : “K-HIT프로젝트는 총 3단계에 걸쳐 추진 예정이다. 1단계는 2027년까지 먼저 제2카지노 영업장 조성, 기존 영업장 환경개선, 고객 동선을 고려한 케이블카 증설, 호텔 콘도 리노베이션 사업 등이다. 2단계는 2032년까지 신규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랜드마크 호텔 신축, 다목적 아레나 조성이다. 3단계는 2035년까지 체험형 정원, 케이블카 연장, 웰니스 포레스트 조성이 목표다.”
Q : 최근 외국인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A :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 마케팅팀을 구성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해외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484% 증가, 6만2200여명의 외국인이 다녀갔다. 올해는 몽골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관광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Q : 청소년 도박근절 캠페인도 진행한다.
A : “지난해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에 검거된 청소년은 4715명이다. 이 중엔 초등학생과 사이트 운영자도 있었다. 실태조사 결과 17만명의 청소년이 불법도박을 한 번이라도 접했고, 이 중 19%는 6개월 이상 도박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과 학부모 모두 도박의 위험성을 알고 예방을 위한 올바른 선택을 체득할 수 있도록 ‘희망세대와 함께하는 온도 톡 콘서트’라는 참여형 오픈 포럼을 개최했다.”
Q : 취임 후 1년 반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
A :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강원랜드의 정체성과 사명을 바탕으로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략 수립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했고, 추진체계 수립 등 사업추진 동력 확보에 기반이 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2035년까지 단계별 계획을 통해 연간 매출 5조원에 도전한다. 강원랜드 설립목적이 지역 경제발전, 주민 삶의 질 향상인 만큼 남은 규제도 지역주민과 연대해 개선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