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동작 하나라도 놓칠세라…K-안무 열광한 아르헨티나 현지 팬들
안무가 최영준의 'K-POP 댄스 워크숍'…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문화원 협업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국 콘텐츠진흥원 아르헨티나 비즈니스 센터와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의 협업으로 세븐틴, BTS, 트와이스의 안무가로 알려진 최영준의 'K-POP 댄스 워크숍'이 20일(현지시간) 우시나데아르테 문화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 사전 등록한 150명의 참가자는 6세 어린이부터 20대 후반까지 다양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처음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최영준 안무가는 그룹 TWS(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안무로 워크숍을 시작했다.
많은 여성 참가자 중에서 눈에 들어온 곤살로(28)는 자신을 바리스타라고 소개하면서 "10년 전부터 K-POP 안무를 추기 시작했고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동영상을 보면서 쭉 연습해왔다"고 말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최연소 참가자인 스테피(6)는 K-안무 학원에 다니는 13세 언니 카탈리나와 부모님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이 두 자매의 어머니인 안토넬라는 큰딸이 근교에 위치한 K-안무 학원에 다니고 있으며, 해당 학원 수강생이 작년에는 5명이었는데 올해는 20명에 달한다며, K-안무의 인기에 관해 설명해줬다.
참가자들은 한 동작이라도 놓칠세라 집중해서 열심히 따라 하면서 행사장은 이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로 후끈 달아올랐다.
최영준 안무가는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초청으로 전날 개최된 '제16차 K-POP 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이날 한국콘텐츠진흥원 아르헨티나 비즈니스센터 초청으로 'K-POP 댄스 워크숍'을 진행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 대해 "참가자들이 춤을 바라보는 눈빛에서 신선함과 애티튜드(자세)가 느껴져서 정말 좋았다"면서 "정부 기관 협업으로 안무 워크숍을 진행한 것은 처음인데 재능기부를 한 것 같고 더욱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