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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6월 대미 희토류 자석 수출 667% 급증

연합뉴스

2025.07.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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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2차 무역 협상 합의 반영하는 수치
중국의 6월 대미 희토류 자석 수출 667% 급증
미중 2차 무역 협상 합의 반영하는 수치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지난달 중국이 미국에 수출한 희토류 자석이 5월보다 6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6월 중국의 대미 희토류 자석 수출이 353t으로, 5월(46t)보다 667% 증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중국의 대미 희토류 자석 수출은 1월 877t, 2월 405t, 3월 584t, 4월 246t, 5월 46t, 6월 353t 등을 기록했다.
미중 간 무역 전쟁에서 중국이 꺼내든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와 해제를 반영하는 흐름이다.
지난 4월 미국이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보복관세와 희토류 7종 수출 통제로 맞대응했다. 미중 양국이 자국 경제에 부담을 주는 초고율 관세에서 한발 물러서며 지난 5월 1차 협상을 통해 '관세 휴전'에 합의했지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계속됐다.
이어 양국은 지난달 10~11일 열린 2차 협상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최근 도입된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이 최근 엔비디아의 H20 칩 중국 판매 재개를 허용한 것도 2차 합의의 하나로 여겨진다.
한편 6월 중국의 전체 희토류 자석 수출은 3천188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57% 증가했지만 작년 6월보다는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수출 물량은 2만2천319t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의 약 70%를 채굴한다. 또한 전 세계에서 채굴된 희토류의 90% 이상을 가공한다.
이에 따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서자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불거졌다. 희토류 자석은 자동차, 풍력 터빈 등 민간용 제품뿐 아니라 전투기, 드론, 잠수함, 미사일 등 첨단 군사 장비를 생산하는 데 필수 자원이다.
미국 국방부는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MP 머티리얼스의 최대 주주에 오르는 계약을 최근 맺었다. 이 회사 우선주 4억달러(약 5천5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에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희토류 금속과 자석을 생산하는 공장도 있다.
MP 머티리얼스는 미 국방부가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해 국내 생산을 촉진할 것이며, 희토류의 외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현 생산량의 10배 규모의 희토류 자석 생산시설을 신속히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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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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