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일본 여당이 2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대만에 대한 일본의 우호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대만 학자들의 분석이 나왔다.
21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리다중 대만 담강대 국제사무전략연구소 교수는 일본 여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함에 따라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물러날 수 있다면서도, 대만과 일본의 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 교수는 이시바 총리가 선거 패배에 따른 사퇴 압박을 받을 것이며 이시바 총리가 사퇴할 경우 일본과 미국, 중국, 대만의 관계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일본 정국이 안정된 이후에 더 분명해지겠지만 대만에 대한 영향이 그렇게 직접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왕훙런 대만 성공대 정치학과 교수는 자민당 내부 상황이 복잡하지만, 일본 내부에서 '대만의 유사(有事)는 일본의 유사'라는 입장에 대한 다수의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유사는 전쟁이나 사변 등 긴급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대만과 일본 의회 내 각 정당의 관계도 좋으므로 선거 결과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 왕쭌옌 부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강화하고 있어 동맹인 일본도 이 지역에서 맡을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며, 일본 내부에서 대만해협 안정에 대한 합의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왕쭌옌 부연구원은 비록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실패했어도 여전히 일본의 제1당이라는 점을 강조한 뒤, 자민당이 선거 기간에 대만해협 안정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설사 총리가 교체되더라도 후임자에게 어느 정도 구속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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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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