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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혹평→결별 수순?'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가능성 점점 낮아진다

OSEN

2025.07.2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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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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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프리시즌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손흥민의 부진이 다시 이적설을 부추기고 있다. 구단 내부의 불확실한 기류와 프랭크 감독의 모호한 입장은 손흥민의 입지가 과거와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토트넘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레딩의 셀렉트 카 라이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잉글랜드 리그원 소속 레딩을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한 뒤 치른 사실상 첫 경기였다. 전반전 토트넘은 조직적인 움직임이 부족하며 레딩의 압박에 고전했지만 후반 윌 랭크셔와 루카 부슈코비치의 연속골로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시선은 결과가 아닌 손흥민에게 집중됐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지만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위협적인 움직임이 거의 없었고 슈팅 시도조차 없었다. 드리블 과정에서 불안정한 볼 터치로 상대에게 공을 내주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주장 완장을 다시 찼지만 팀의 공격을 이끌지 못하며 사실상 조용한 경기를 보냈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하며 주장 완장을 찼지만 45분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유효슈팅 0회, 드리블 성공률 0%(0/3), 크로스 성공률 0%(0/1)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공을 잡은 장면마다 특유의 부드러운 움직임 대신 어색한 터치가 잇따랐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흐름을 끊는 실수가 나왔다.

현지 언론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냉정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낮은 평점인 6.2점을 줬고,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는 팀 최저 평점인 5점을 부여하며 “터치 실수가 반복됐고 슈팅 감각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더 스탠더드는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이 팀에 남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고 TBR풋볼은 “토트넘은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손흥민을 매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새 영입생 모하메드 쿠두스는 돋보였다. 오른쪽 윙어로 나선 그는 부드러운 드리블과 빠른 상황 판단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도우며 평점 7.4점을 기록했다. 쿠두스의 활약은 곧 손흥민의 입지 약화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해석됐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의 중심이 아니다. 쿠두스와 마이키 무어 등 젊은 자원들이 충분히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부진이 이어지자 이적설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풋볼 인사이더는 경기 직후 “토트넘이 손흥민의 거취를 두고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구단과 선수 간의 비공식 협상이 곧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전 토트넘 골키퍼 폴 로빈슨은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하며 스쿼드를 확장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손흥민이 떠나길 원한다면 구단은 그의 결정을 존중하고 최대한 이익을 남기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감독의 발언도 논란을 키웠다. 그는 “손흥민은 성실히 훈련하고 있고 내일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말했지만, 이어 “오랫동안 한 팀에서 뛴 선수는 언젠가는 떠날 시기가 오기 마련이다. 그런 결정은 결국 구단이 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팬사이트 홋스퍼 HQ는 “이 발언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입김이 반영된 듯하다. 팀의 핵심 공격수에게 이보다 더 무미건조한 평가가 있을 수 있는가”라며 비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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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대대적인 리빌딩을 예고하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프랭크 감독이 주축 선수들의 거취를 포함한 전면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계약 만료까지 1년이 남은 손흥민의 미래도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아시아 투어가 끝난 뒤 그의 거취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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