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비판' 강준욱 비서관 논란에 대통령실 "현재 잘못 인정하고 사죄"

대통령실은 21일 과거 저서에서 비상 계엄을 옹호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한 것으로 논란이 된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고 있으며 국민통합이라는 사명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관련 질의에 "과거 잣대보다 현재 과거에 자신이 행한, 말한 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더 의미 있게 봐야 하지 않냐는 생각으로 임용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비서관은 지난 3월 출간한 자신의 책에서 이 대통령에 대해 "사람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가 범죄자이든 아니든 이재명의 행동이나 이제까지 살아온 행태를 볼 때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강력한 공포의 전체주의적·독선적 정권이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 등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표현도 있었다.

이에 강 비서관은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수개월간 계엄으로 고통을 겪으신 국민께 제가 펴낸 책의 내용과 표현으로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오래전부터 대통령은 대통령이란 이름 자체가 크게 통합하는 자리라고 강조했기 때문에 과거의 생각은 충분히 사과하는 본인의 진정성이 얼마나 전파되느냐를 본 것 같다"며 "강 비서관이 현재 시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국민에게 사과의 마음과 태도를 잘 전달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