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폐막한 '제3회 중국국제공급사슬엑스포(CISCE)'에서 다양한 혁신 제품과 성과가 쏟아지면서 글로벌 산업·공급사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CISCE 론칭 스테이션'은 박람회의 신제품 공개 전용구역으로 이번에는 약 100여 개의 제품이 최초 발표·전시·공개됐다. 이전 회차보다 약 10% 확대된 규모다.
그중 배터리 공급업체 베이터루이(貝特瑞·BTR)신소재그룹은 'CISCE 론칭 스테이션' 행사에서 신제품 'i흑연'을 공개했다. 취리쥐안(屈麗娟) 베이터루이신소재그룹 i흑연 프로젝트 책임자는 해당 솔루션을 통해 기존 흑연 대비 배터리 수명이 20% 연장됐으며 휴면 상태에서도 높은 용량 유지율을 보이고 저장 성능이 25% 이상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랑차오(浪潮)그룹은 컴퓨팅파워센터 스마트 운영·관리 로봇, 스마트 광산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등 신제품을 발표했다. 그룹은 세계 120여 개 국가(지역)에 IT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번에 처음 CISCE에 참가한 헝퉁(亨通)광전은 새로운 '건강 햇빛 실내 유입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는 광섬유 전송망을 통해 멀리 떨어진 곳의 태양광을 햇빛이 부족한 실내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올해 CISCE에는 '혁신사슬 전용 전시구역'이 신설됐다.
이곳에서는 기초 연구부터 기술 개발, 산업 응용, 시장 피드백에 이르는 혁신 성과 전환 및 응용의 전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전시구역 한가운데 위치한 국가지식재산권국의 전시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특허를 활성화하는 시스템에 관한 내용이다.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은 전국 대학과 연구기관의 보유 특허를 집중 조사·평가하고 전환 가능성이 있는 발명 특허 68만 건을 선별해 자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그리고 대규모로 여러 채널과 방식을 동원해 공급과 수요를 매칭함으로써 실험실의 기술 성과를 산업사슬로 이전시켰다.
한편 이번 CISCE에는 다수 유명 다국적 기업이 처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참가기업 엔비디아는 AI를 중심으로 여러 생태계 파트너와 함께 AI 발전의 최신 성과를 전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CISCE 개막식에서 엔비디아 플랫폼에서 작업하는 중국 개발자가 150만 명이 넘는다며 중국의 오픈소스 AI가 세계 AI 혁명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뷰티업계의 유일한 외자 참가업체인 로레알도 올해 CISCE에 처음 참가했다. 란전전(蘭珍珍) 로레알 북미·중국 공공사무 총재는 "중국에서 1600개 이상의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공급사슬 생태계를 조성하는 동시에 현지 공급업체의 해외 진출 역시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